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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대표 선수 10+9
한글 대표 선수 10+9
  • 저자 : 김슬옹 , 김응 [공]지음 ; 이수진 그림
  • 출판사 : 창비교육
  • 발행연도 : 2017년
  • 페이지수 : 224p
  • 청구기호 : 710.9-ㄱ799ㅎ
  • ISBN : 979118636769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진휘
 

한글에 대해 무엇을 떠올리던 그 첫 번째는 대부분 세종대왕일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세종대왕이 바로 훈민정음의 창제자이며 숱한 매체를 통해 그 업적을 눈과 귀로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만약 세종대왕이 없었더라면 많은 부분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고, 가장 큰 소실은 당연히 말과 언어에서 파생되는 문화 전반일 것이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한글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을까? 분명 세종대왕은 시대를 초월한 천재였음이 틀림없다. 한글의 과학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되었고 그 어떤 소리도 발음할 수 있는 탁월한 문자이다. 그러나 문학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 독자의 가슴에서 완성되듯이 한글도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과 입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반복하며 한글은 사용 체계를 잡았다. <한글 대표 선수 10+9>는 익히 들어 너무도 당연한 세종대왕과 더불어 한글의 발전에 이바지한 18인의 위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서이다.

 

1조선에서 만나다에서는 한글을 창제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썼던 10인의 인물들을, 2근현대에서 만나다에서는 한글이 보다 힘있게 사용되기를 원했던 9인의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상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는 그들이 어떤 심정으로 한글을 위해 활동했을지 나름 상상해 보기도 한다. 다만 청소년 독자층을 염두하여 각 인물들에 대한 능력치(게임에서 볼 법한)를 설정해 두었는데, 이는 역사적 근거도 불명확하고 유도했던 재미마저도 떨어져 효과를 반감시킨다. 차라리 이 지면을 인물 소개에 좀 더 할애했더라면 각 인물들의 짧은 이야기가 보충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한글을 사랑해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위인들을 알리고자 부단히 집필하며 활동 중인 저자 김슬옹과 김응의 노력은 절대 평가절하될 수 없을 것이다. 책의 두께도, 활자의 크기도, <한글 대표 선수 10+9>라는 제목과 앞서 언급했던 인물 소개에 대한 아쉬움마저도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한글에 대해 알 수 있을까 고민한 저자의 노력으로 보인다. 어느 한글날, 어쩌다 기자의 손길에 붙잡혀 한글에 대한 지식을 시험받는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의 입에서 세종대왕 말고도 많은 위인들의 이름이 거론된다면 스스로가 많이 대견스럽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을 해 보며 나와 같은 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저자 소개 (저자: 김슬옹, 김응)

저자 : 김슬옹

저자 김슬옹은 철도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글 운동에 뛰어들어 우리 말과 글의 슬기롭고 옹골찬 옹달샘이 되고자 이름을 슬옹이라 지었습니다. 35년간의 한글 운동과 연구 공로로 문화 체육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한국 교육 방송 한글 지킴이로 뽑혔습니다. 훈민정음 반포 570돌 만에 간송 미술 문화 재단과 함께 훈민정음해례본을 원형 그대로 복간했으며, 역사가 숨어 있는 한글 가온길 한 바퀴,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한글을 지킨 사람들, 28자로 이룬 문자 혁명 훈민정음50여 권을 냈습니다.

저자 : 김응

저자 김응은 평등하고 조화롭고 긍정적인 세상을 꿈꾸며 동시를 씁니다. 그래서 이름도 한글로 이라고 지었습니다. 보리 국어사전편찬 작업을 시작으로 우리 말과 글을 가꾸고 지키는 일을 해 왔습니다.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10+9연구, ‘한글 28 사건, 그 역사를 되살리다’, ‘한글을 지키고 가꾼 28전시 등에 참여했습니다.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걱정 먹는 도서관, 동시집 둘이라서 좋아, 똥개가 잘 사는 법등을 냈습니다.

 

목차

1부 조선에서 만나다

1. 세종세상에 없던, 세상을 바꾼 한글의 창시자

2. 문종한글 창제와 반포의 숨은 공로자

3. 신숙주한글 반포에 큰 공을 세운 최고의 언어 능력자

4. 최세진실용 한글 교육 시대를 연 동시 통역사

5. 허균홍길동을 꿈꾼 문제의 한글 소설 작가

6. 김만중한글 문학을 진정한 문학으로 여긴 특별한 양반

7. 장계향한글 요리책으로 사람을 살린 살림의 고수

8. 정조애정도 걱정도 한글 편지에 담은 편지 애호가

9. 전기수한글 소설로 관중을 쥐락펴락하는 거리의 이야기꾼

10. 빙허각 이씨한글 백과사전으로 여성들을 도운 만물박사

 

2부 근현대에서 만나다

1. 헐버트외국인 열혈 한글 홍보 대사

2. 주시경한글 대중화와 근대화의 개척자

3. 최현배귀에 쏙쏙 들어오는 토박이말의 대가

4. 이극로우리말 사전 편찬의 선구자

5. 박두성여섯 개의 점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힌 길잡이

6. 전형필온몸으로 훈민정음을 지켜 낸 문화재 거인

7. 공병우타닥타닥 한글 기계화의 아버지

8. 최정호글씨 하나하나에 혼을 박은 글꼴 장인

9. 금수현아름다운 한글 이름 짓기의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