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명 : 바다가 보고 싶었던 개구리 (초등_저)

⊙ 저 자 : 기 발루

⊙ 출 판 사 : 열린 어린이

⊙ 출 판 년 : 2008

⊙ 페 이 지 : 32p.

⊙ 서 평

작은 연못 구석구석 모르는 데가 없는 꼬마 개구리 앨리스. 연못을 찾아왔던 잠자리나 갈매기들이 봄이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용기를 내어 갈매기에게 갈대밭 너머 세상에 대해 물어본 앨리스는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다는 바다를 보러 가기로 결심하고 수련잎 하나를 돌돌 말아들고 길을 떠납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던 안락한 세상을 벗어나는 것은 호기심 많은 작은 앨리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용기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막상 원하던 더 큰 세상을 마주하면 기대했던 기쁨만 있는 게 아니라 두려움도 느끼죠. 난관에 부딪혀 좌절하고 다시 안전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지기도 해요. 이 책은 그래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앨리스를 도와준 노인이 준 유리병과 밝은 달은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어쩌면 이미 앨리스 안에 갖고 있었던 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를 둘러싼 거센 풍랑을 조용히 잠재우고 내게 필요한 위안과 휴식을 찾고 다시금 떠날 용기를 내도록 해주는 그런 단단함 말이죠. 언젠간 우리도 수련잎 위에서 커다란 파도를 신나게 타는 앨리스처럼 두려움을 내려놓고 커다란 세상을 맘껏 즐길 수 있기를요.

어린이책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