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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 저자 : 김보영 , 박상준 지음
  • 출판사 : 지상의 책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404-ㄱ746ㅇ
  • ISBN : 9791196178659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진휘

인류는 타고난 욕심과 끝없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돌멩이를 손에 쥐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보다 편리한 내일을 상상하고 그것을 달성하며 시대는 이어졌다. 치밀하게 예측했던 것들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하나의 목표 또는 잣대로 작용하며 상상과 실제는 서로를 보완시켜온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SF는 판타지와 구분되는 당위성을 가진다. 판타지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SF는 특유의 설정과 독자층들의 니즈(*등장하는 과학 소재가 허무맹랑하지 않고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는)로 인해 보다 현실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SF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디스토피아, 인류 종말 등이다. 그러다 보니 SF는 과학 전반과 더불어 휴머니즘, 자아 성찰, 인종 및 성차별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함께 다룬다. 이는 SF영화의 고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백투더퓨처 등만 살펴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는 실제 SF작가가 쓴 SF의 소개서 격이다. SF영화제에 참석한 등장인물들이 어디서 갑자기 등장한 미래의 로봇의 부탁으로 SF 소재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관련된 저작 및 짤막한 지식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챕터별로 던져지는 질문들은 인터넷 설문 조사로 모집된 실제 질문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클론에게 내 기억을 이식하면 이 클론은 같은 일까요?’, ‘인간이 영생할 수 있다면, 감정이 퇴화하지 않을까요?’ 등 쉬이 대답하기 어려우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재미가 있는 질문들이 많아 읽는 데 지루하지 않다. 또한 SF작가가 쓴 글답게 곳곳에 비판적인 유머가 담겨있어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SF는 미지가 남아있을 때 비로소 쓸모를 찾는다. 과학이 최대치로 발전한다면 SF는 고리타분한 옛 시대의 상상으로 치부될지도 모를 일이다. 혹은 과학 발전의 속도가 인간의 상상력을 추월하게 되면 SF는 역사 소설에 불과해질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그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미지로 가득 찬 지금 수많은 상상들을 최대한 만끽하기 바란다. 이 책은 SF의 입문서로 아주 그만이므로 SF 문턱에서 기웃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한국의 SF 팬들이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로 인정하는, 현재 한국의 SF 소설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2004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 중편 부문에 만장일치로 당선되며 등단했다. 2015년에는 단편 진화신화가 미국의 SF 웹진인 클락스월드 매거진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현재 여러 작품이 해외로 번역되고 있다. 최근에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3권의 중·단편 소설의 판권이 미국 최대의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에 판매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세 작품은 오는 2021년에 하퍼콜린스의 SF 전문 브랜드 하퍼보이저가 영문판으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SF 영화 [설국열차]에 과학 자문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게임 시나리오 자문을 하거나 슈퍼히어로 소설 선집 이웃집 슈퍼히어로와 학교 연대기 소설집 다행히 졸업을 기획하는 등 SF와 연계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저서로 소설 7인의 집행관, 저 이승의 선지자, 천국보다 성스러운등이 있고, 공저로는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등이 있다. SF 및 과학 교양서 전문 기획자, 번역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장르 문학 전문지 판타스틱의 초대 편집장, SF 전문 출판사 오멜라스의 대표를 지내며 한국 SF 생태계의 형성에 일익을 맡아 왔다. 30여 권의 책을 냈고, 공저서로 김보영과 함께 지은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를 비롯해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상대성 이론, 그 후 100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아서 C.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수료했다.

 

목차

 

Chapter 0. 워밍업 - 어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보인다면 인격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할까?

 

1부 나는 인간이다

 

Chapter 1. 나는 너를 기억해, 인간이니까 - 기억은 인간의 전유물일까?

Chapter 2. 대체 어디까지가 인간인 건데? -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2부 나와 다른 너

 

Chapter 3. 자기가 믿는 성별이 진짜 성별이다 - 젠더에 대한 SF적 상상

그리고 남은 이야기

Chapter 4. 지금껏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을 계속 상상해야 하는 이유 - 미래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철학

그리고 남은 이야기

Chapter 5. 모든 사람이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 - 인류는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까?

그리고 남은 이야기

 

3부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

 

Chapter 6. 우리는 멸종할까, 변화할까? - 인류의 종말과 미래에 대하여

그리고 남은 이야기

Chapter 7. 인간은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

 

4부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Chapter 8. 행성을 넘고 은하를 건너 - 인류는 우주로 진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남은 이야기

Chapter 9. 만나서 반갑습니다, 외계인 씨 - 지금 당장 우주의 다른 생명체와 만날 수 있다면

Chapter 10. 과거의 나에게 로또 번호를 알려 주고 싶어 - SF는 시간 여행을 어떻게 그릴까

그리고 남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