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모두 보기

주메뉴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 저자 : 이진경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600.1 ㅇ894ㅇ
  • ISBN : 9788954657372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유 재 도
 

이진경은 철학자이다. 또한 그는 철학 입문서로 유명한 철학과 굴뚝 청소부의 저자이자 히치 하이커를 위한 철학 여행을 비롯한 85종의 저서를 집필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85종의 저서에는 철학은 물론, 수학, 서양건축사, 맑시즘, 니체-스피노자, 고전 소설 독해 등 다양한 주제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든 저서의 집필이 가능했던 이유에는 그가 뛰어난 학자이자 학생인 것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예술, 그 중에서도 문학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공부하고 공부를 좋아하다 못해 평생 공부만 해도 좋다는 철학자 이진경은 늘 존재에 관하여 사유해 왔다. 철학자 이진경의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는 철학자의 눈으로 문학을 읽어 내린 책이다. 언뜻 보면 문학 비평처럼 느껴지는 이 책은 엄밀히 말해 비평서가 아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이진경은 자신이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쉽게 손에 잡히지 않던 어떤 존재를 포착하기 위하여, 그리고 포착한 미지의 존재를 통하여 비로소 해방을 추구하고 종래에는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문학읽기를 택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이진경은 문학과 예술은 확고해 보이는 것에서 취약함을 간취하고, 명료하고 뚜렷하게 규정된 것을 모호한 다의성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고 하였고 철학은 진리를 추구하며, 확고한 근거를 묻고 모든 것을 단단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철학과 문학, 예술의 차이를 짚으며 이진경은 철학에서는 마주할 수 없었던, 어떤 경탄했던 것들, 보고 읽으며 말려 들어갔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이러한 사유의 힘을 통하여 다른 이들의 존재 속으로 불려 들어가길 희망한다. 이것은 결국 어떤 감응에 관한 이야기이고, 우리가 문학을 읽을 때 우리 안에서 피어오르는 무언가를 철학자의 눈으로 파악하여 써내려간 기록이다.

 

평론가가 평론을 통하여 세상을 해석을 하고, 과학자가 과학을 통하여 세상을 해석 하듯, 철학자 이진경은 이 책에서 철학을 통하여 문학과 예술을 해석하고 있다.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진경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미지의 어둠 속에서 존재를 더듬어 찾아 나가는 철학자에 대하여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진경)

본명은 박태호. 1987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란 책을 내면서 사용했던 필명인 이진경이 뜻밖에 허명을 얻으면서 본명은 잃어버렸다. 전태일과 광주시민들의 유령이 떠돌던 시절에 대학에 들어가, 그 유령들에 홀려 강의실 아닌 거리에서 대학시절을 보냈고, 대학을 마칠 무렵엔 혁명을 꿈꾸는 지하생활자가 되었다. 1990, 감옥에서 겪은 사회주의사회의 붕괴를 통해 희망이 절망의 다른 이름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때 얻은 물음을 들고 여러 영역을 돌아다니며 답을 찾고 있다.

 

목차

서문

 

1_ 프롤로그:

어떤 우정의 비동시성에 대하여

 

2_ 감응의 대기(大氣)와 초험적 경험:

리얼리즘 이후의 유물론적 예술이론을 위하여

1. 리얼리즘의 생명력

2. 감각의 혁명은 왜 실패하는가?

3. 예술과 정치, 혹은 진실성의 문제

4. 분위기, 대상을 둘러싼 대기의 감응

5. 대상의 영혼, 사물의 영혼

6. 초험적 경험과 초월적 경험

7. 창공의 미학과 어둠의 미학

8. 감응의 유물론과 초험적 예술

 

3_ 존재의 목소리와 목소리 없는 존재:

빛의 존재론에서 어둠의 존재론으로

1. 존재의 목소리?

2. 선험적 시야와 초험적 경험

3. 빛의 존재론과 어둠의 존재론

4. 존재, 세계 바깥의 어둠

5. 존재, 긍정적 무규정성

6. 존재의 정복불가능성

7. 존재의 비밀

 

4_ 미지(未知)의 존재와 해방:

존재론은 어떻게 해방을 사유하는가?

1. 존재와 존재자의 존재

2. 존재의 언어와 사유의 문법

3. ‘있다이다

4. 말할 수 없는 것

5. ‘존재 없는 존재자존재자 없는 존재

6. 알려지지 않은 자의 자서전

7. 존재자의 존재를 본다는 것

8. 나의 존재와 수많은

9. 공가능한 것과 공가능하지 않은 것

10. 대지의 책략, 혹은 존재론적 해방

 

5_ 특이점의 존재론:

특이점과 존재의미

1. ‘엉터리와 낯선 자전의 세계

2. 특이점과 특이성

3. 특이점과 존재의미

4. 사건과 특이성

5. 존재감과 물음의 특이성

6. 서사적 세계와 특이점들

7. 문학적 세계와 특이점

8. 배신의 존재론과 보이지 않는 인간

9. 존재의 어둠 속으로

10. 백색의 어둠, 혹은 검은 돌 흰 돌

 

6_ 불러냄과 불러들임:

존재론은 예술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1. 초험적 경험과 불러냄

2. 불러냄의 존재론

3. 사물의 감정, 도시의 감정

4. 부재하는 언어의 불러냄

5. 부재하는 사건의 불러냄

6. 불러냄과 불러들임

 

7_ 에필로그:

바다는 무섭다. 모든 고래는 무섭다

1. 바다의 천사

2. 연오랑과 세오녀

3. 왜구들의 동아시아

4. 해적들의 시대, 고래들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