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눈을 떠서 휴대폰으로 날씨와 일정을 확인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업무 및 과제는 컴퓨터 앞에서 처리한지 오래다. 글을 쓰는 것보다 타자를 치는 것이 편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기계세상』은 현대의 우리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게임을 하고 있는 하루, 주인공에게 할아버지가 찾아온다. 손에는 손자를 위해 준비한 책과 함께 말이다.

게임기 대신 책을 건네받은 소년은 딱딱한 주변 환경을 뒤로하고 다양한 상상과 사물, 온갖 즐거움과 마주하게 된다.

기계가 주는 편리함 대신 책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고의 유연함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