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학교 쉬는 시간에 일어난 집단 폭행 사건. 일이 지나간 후에 사건 현장에 있었던 아이들은 차례대로 독백을 하기 시작한다. 그 일은 ‘ 내 탓이 아니야’.
귀여운 그림체와 짤막한 내용만 보면 가벼워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미묘한 아이들의 표정과 진중한 독백으로 사람을 섬뜩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책에서 자기 탓이라고 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
이 책은 왕따 문제를 '가해자=방관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방관자가 느끼는 죄책감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통해 '방관, 침묵' 또한 죄에 가담하는 행위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책임은 있다. 어른들의 책임전가 문화를 그대로 세습한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각성을 깨닫게 만든다. 왕따 문제는 예시일 뿐, 결국 책은 모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을 묻고 있는 셈이다.
역할극을 통한 낭독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행동방식에 대해 고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되도록 소리 내서 여러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자연
작가 :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1936년 스웨덴 칼마르KALMAR 에서 태어났어요. 학교 교장선생님이며, 시인이자 음악가입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포르투갈 그리고 독일에서 번역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젊은 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림 : 딕 스텐베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그림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가예요. 유럽의 여러 신문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 목차
목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