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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독서
기자의 독서
  • 저자 : 허진석
  • 출판사 : 글누림
  • 발행연도 : 2018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029.1 ㅎ479ㄱ
  • ISBN :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 주 용
 

수많은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키워낸다. 다방면의 독서는 이러한 가치관을 그 사람의 것으로 정립시키고, 나아가 한 사람의 인생철학이 되게끔 한다. 그것이 오롯이 표현되는 활동이 바로 글쓰기이며, 책에 대한 생각을 써내려가는 독후감이 책으로부터 비롯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써내려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 책은 현직 편집부국장을 지내고 있는 허진석 기자의 장르문화작가별 독후감 모음집이다. 설령 타인의 독후감을 무슨 이유로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앞서 밝혔듯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가장 잘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이 독후감이다. 어렸을 때 쓴 독후감을 읽어본 적 있는가? ‘재미있었다. 감명 깊었다.’로 점철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때이다. 성인이 되어 쓴 독후감 혹은 서평의 경우 나의 감상은 뒤로 감추고, 유려한 문체로 책의 본질을 흐리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지금의 독후감은 솔직한 감상평이기보다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보여주기 위한 일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

 

저자는 기자의 필력으로 책의 중심 내용을 냉철하게 파고든다.

얼핏 날것과 같은 이 느낌이 설령 미숙함이라 할지라도 (중략)결코 문학적 테크닉의 부족에서 오지는 않는다고 본다.” (94p. 배수연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감상문)

그러면서도 본인의 솔직한 감상은 잊지 않는다.

이 글을 읽고 어딘가에 숨어서 울고 싶어졌다. (중략)녀석에게 물어봐야지. 넌 나를 어떻게 생각했어?”

(205p. 스노우캣의 옹동스감상문)

 

읽기 편한 글은 신변잡기적 글에서 나온다고 한다. 상대와 내가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을수록 글은 쉽게 다가오고 친근해진다. 독후감은 어려운 글이 아니다. 더 이상 어렸을 적의 방학숙제의 악몽으로 독후감을 미뤄두기보다는, 메모하듯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 본다면, 그것은 온전한 나의 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허진석)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 농구 코트의 젊은 영웅들(1994), 타이프라이터의 죽음으로부터 불법적인 섹스까지(1994), 농구 코트의 젊은 영웅들 2(1996), 길거리 농구 핸드북(1997), X-레이 필름 속의 어둠(2001), 스포츠 공화국의 탄생(2010), 스포츠 보도의 이론과 실제(2011), 그렇다, 우리는 호모 루덴스다(2012), 미디어를 요리하라(2012·공저), 아메리칸 바스켓볼(2013), 우리 아버지 시대의 마이클 조던, 득점기계 신동파(2014), 놀이인간(2015), 휴먼 피치(2016), 맘보 김인건(2017) 등이 있다.


목차

1부 소설

김문수 소설집 비일본계(非日本界)

데니스 루헤인의 무너진 세상에서

마르코스의 군터의 겨울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350권 돌파를 지켜보면서

박성원 소설집 고백

에리히 캐스트너 하늘을 나는 교실

오르한 파묵, 내 마음의 낯섦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리아나

새 번역, 나쓰메 소세키의 와가하이와 네코데아루

최일남의 새 소설집 국화 밑에서

토마스 만의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헤더 W. 페티, Mr. 홈즈 Miss 모리아티

페터 한트케, 보덴호수 말 타고 건넌 기사

 

2부 시

김광규, 안개의 나라

이시영, 시 읽기의 즐거움

김승일 시집 프로메테우스

배수연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

성선경 시집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 갈 때

연필로 베껴 쓴 조태일 시집 국토그리고 창비시선

창비시선 400 기념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3부 역사·철학

케이트 에번스, 레드 로자

메리 비어드,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이재석, 박정희, 독도를 덮다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부의 도시 베네치아

이광수,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조영남,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시리즈

중세의 죽음

고유경,독일사 깊이 읽기-독일 민족 기억의 장소를 찾아서

 

4부 문화·교양

수잔 스튜어트, 갈망에 대하여

윤준호, 고물과 보물

김화성의 전라도 천년

다카하시 데쓰오, 미스터리의 사회학

월터 딘 마이어스의 더 그레이티스트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스티븐 제이 굴드, 판다의 엄지

박정원, 신이 된 인간들

고나희의 여행의 취향

스노우캣의 옹동스

김태훈의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손광수의 음유시인 밥 딜런

틱낫한 스님, 너는 이미 기적이다

이영미,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5부 시인·작가

독일 시인 미하엘 오거스틴

아르헨티나 시인 에스테반 무어

소설가 정찬주

2영역시집 SF-Consensus(SF-교감)출간한 박제천

첫 작품집 급소펴낸 소설가 김덕희

칠레 시인 세르히오 바디야 카스티요

고 김강태 가상 인터뷰 계간 시작2013년 가을호

 

6부 독서

계간파란2016년 가을호 들뢰즈

채상우 시인이 이끄는 무크 파란창간호의 문학실험

박숙자, 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강진, 백승권의 손바닥 자서전 특강

정은경, 밖으로부터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