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정보도서관 사서 신유림
미국의 사회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결혼’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탐구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모두 담아내려 애썼다. 저자가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글 역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미국에 한정되어있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사회로 오면서 과거에 비해 이혼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부모님이 정해주거나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 당연히 하는 사랑 없는 결혼의 시대는 지나갔다. 사회학자들은 이 현상을 심도있게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결과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근현대를 거치면서 점차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배우자에 대한 높은 기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개인시간에 대한 소중함, 여자도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사회, 혹은 타인과 같인 사는데서 오는 피곤함, 피임약의 등장으로 인한 자녀계획 조절가능 등 여러 이유가 이혼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에서 결혼의 시대적 배경, 흐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해결책 등을 제시한다. 자칫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어 데자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상황과 이유가 미묘하게 다르다. 할리우드의 유명커플들을 예시로 들기도 하고, 지인들, 혹은 자신의 이야기도 서슴없이 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의 원제목은 ‘The All or nothing Marriage: How to best Marriages Work'이다. 한국어 제목도 괜찮지만 직역하자면, 전부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결혼: 가장 최고의 결혼생활 방법 이다. 제목에서 모든 것을 다 나타내고 있다. 결혼은 사람에 따라 모든 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한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단순하지만 어려운 사고방식과 행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결혼 전, 망설여지는 사람, 혹은 결혼 후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본다면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배우자와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공부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읽게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엘리 J. 핀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