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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아트는 거리에 없다
스트리트 아트는 거리에 없다
  • 저자 : 김홍식 지음
  • 출판사 : 모요사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232p
  • 청구기호 : 652.59-ㄱ992ㅅ
  • ISBN : 9788997066865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

 

스트리트 아트(그라피티)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 탑골공원 근처 식당 방화셔터에 그려진 해치 그림이 떠올랐다. 낙원상가 건물에 가려 어두침침한 골목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그려진 해치는 왠지 그 주변을 지키는 상징으로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지나갈 때 마다 발걸음을 재촉해야했던 거리가 어느덧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 유명 그라피티 작가의 콜라보 상품을 구입 하거나, 을지로 골목 방화셔터에 그라피티 작품을 전시한 셔터 갤러리에 가기도 하면서 스트리트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스트리트 아트가 거리에 없다는 제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나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반항심이자 자기표현에서 시작된 그라피티가, 상업과 미술계로 뛰어들며 스트리트 아트로 변모하고, 또 어반 아트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바스키아, 키스 해링턴과 뱅크시 같은 유명 작가들부터, 이름은 낯설지만 작품을 보면 !’하게 되는 카우스나 셰퍼트 페어리 등 많은 작가들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스트리트 컬쳐를 내포한 티셔츠, 스니커, 브랜드와 음악 전반을 설명해주며 스트리트 아트가 우리 일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려준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의 나는 혼란스러웠다. 내가 보아왔던 그라피티 작품들은 모두 거리에 있었는데, 그들이 거리에 없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아마 작가는 상업화되어 저항 정신을 벗어 던진, 그라피티가 아니라 스트리트 아트이자, 어반 아트로 변모해 갤러리로 떠나버린 작금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선 스트리트 아트가 우리 주변에 스며들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좋지만, 작가는 그 시절 저항정신과 반항심을 기억 할 테니 말이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미술관에 거창하게 걸려 있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녹아들어 자신을 표현하는 스트리트 아트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 소개 (저자: 김홍식)

 

현대미술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홍익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불법적인 작업 방식을 고수하는 그라피티(Illegal Graffiti)에서 출발해 현대미술 작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치며, 한국인의 주제의식을 담은 스트리트 아트 작품을 연구해왔다.

개인전으로 2020페이스(서드 뮤지엄)2017벌기 위한 기도(갤러리 토스트), 단체전으로 2021바운더리(관훈갤러리), 2014거리의 미술 그래피티 아트(경기도 미술관) 등에 참여했다. 협업 경력으로 2012년 삼성 갤럭시 S3 아트 컬렉션, 2012년 레드불 F1 아트쇼의 그래피티 월, 2016년 뉴발란스의 ‘CRT-300’ 스티커 디자인, 2022CJ E&M에서 운영하는 세라믹 브랜드 오덴세(Odense)의 브랜딩 프로젝트 ‘RH3(Remix Heritage 3)’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1. 스트리트 아트는 거리에 없다

2. 거리의 영웅들

3. 스트리트 아트 품평 능력 기르기

4. 시대의 아이콘, 뱅크시

5. 스트리트 컬처와 스트리트 아트

6. 스트리트 컬처를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7. 스트리트 아트의 미학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