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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가족 독서모임 만드는 법
아빠의 가족 독서모임 만드는 법
  • 저자 : 신재호 지음
  • 출판사 : 하나의책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546p
  • 청구기호 : 029.83-ㅅ898ㅇ
  • ISBN : 979118760018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희선

 

가족끼리 독서모임을 시작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가족들의 동의를 얻는 것부터 어렵다. 일단 시작한다 하더라도 가족끼리 진지한 대화를 하는 것이 어색하다. 급한 일이 생기면 다음 기회로 미루기 쉽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안 하게 된다. 너무 정색해도 이상하고, 너무 편하게 대화하면 모임이 흐지부지된다. 그래서 가족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다른 독서모임에 참석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활동 요령을 배울 수도 있고 가족 독서모임을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된다.

 

가족 독서모임을 시작했다면, 관심사나 연령대가 모두 다르므로 책을 고르는 것이 어렵다. 저자는 자율 도서와 공통 도서를 번갈아 가면서 모임을 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이야깃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시작하라는 팁을 준다. 가족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정하고 나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질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독서모임의 운영자가 책에 대한 질문거리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족 독서모임은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이다. 모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깊이 있게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책 이야기를 할 때 질문지를 잘 작성하면 서로의 속마음을 더 잘 알 수 있다. 가족일지라도 대화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다. 혹은 대화를 하더라고 깊은 속마음까지 알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가족 독서모임은 서로의 마음속 깊은 생각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또한 사고력과 토론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책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의견이 다를 경우가 생긴다. 반박 의견을 내거나 상대방의 논리를 듣고 수용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경청하는 법과 다른 의견을 듣고 생각을 확장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는 가끔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해 서로를 비난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힘들다. 사전에 규칙을 만들어 두어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는 집중해서 경청한다. 용기 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다른 회원은 절대 말을 끊거나 비난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p.81)

 

가족 독서모임이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쉽게 서로를 비난하게 된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대화가 상처투성이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속마음을 털어놓으려고 시작한 대화가 단절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가족 독서모임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독서모임에서 인간관계는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모임이 있는 날에 가족 사이에 불화가 있으면 모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다.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심드렁하게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끝나는 시간만 기다리게 된다. 원활한 독서모임을 위해 서로 조심하게 되니 좋은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독서모임은 큰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가족 독서모임을 위해 TV를 없애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그 과정을 모두 담았다. 그 내용은 국립청소년어린이도서관의 도서관 이야기에 한별 가족 독서모임 이야기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초반부터 가정에서 독서모임을 하고자 한다면, 부담스럽고 쑥스러울 것 같다. 우선은 저자의 가족처럼 여행한 곳의 유명한 독립서점을 찾아가는 일이나, 근처 도서관의 독서모임에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저자: 신재호)

 

아이들과 독서모임 하는 18년 차 직장인 아빠.

우연히 시작한 독서모임에 매료돼 꾸준히 참여하다 가정에서도 독서모임을 꾸렸다. 아내와 아들, 딸로 구성된 가족 독서모임을 4년째 운영 중이다. 이 책은 가정에서 독서모임을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저자의 노력과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한편 저자는 참여하고 있는 성인 독서모임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했고, 그 내용을 소개하는 모든 것은 독서모임에서 시작되었다를 공저로 집필했다. 이와 함께 브런치 작가(필명 실배’)로 활동하면서 중년의 웃픈 삶을 담은 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도 출간했다.

 

대한민국에서 아들, 남편, 아빠 세 가지 이름으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마흔이 될 무렵, 문득 삶을 돌아보니 허무함이 달처럼 차올랐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살아온 삶이 의미 없이 느껴졌다. 우연한 기회에 글을 만났고, 평범했던 하루가 내 손을 통해 찬란하게 바뀌는 것을 발견하곤 쓰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소소하지만, 무엇보다 값진 그 순간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아보았다.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 전공 후 상담가로 활동 중 법무부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14년째 공직 생활 중이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실배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고, 공저로는 한번쯤 머릿속을 스쳐간 문장들 2, 글 쓰는 목요일, 일생애쓰다, 모든 것은 독서모임에서 시작되었다가 있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 책 읽어 주는 아빠의 꿈

 

1장 독서모임, 시작은 이렇게

 

독서모임 참여부터 시작하세요

첫 독서모임의 기억 · 독서모임 경험하는 법

 

가족 독서모임 꾸리기

책을 고르고 질문 만들기 · 이웃이 생겼어요를 읽고 나눈 대화들 · 가정의 분위기에 맞게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독서모임 하면 뭐가 좋아요?

토론을 하면서 자라나는 생각 · 미스 럼피우스를 읽고 나눈 대화들 · 가족 독서모임 토론법

 

독서모임이 빛나는 순간

함께 퍼즐을 맞춰 가는 기분 · 줄거리 설명에 공을 들이면 벌어지는 일 ·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고 나눈 대화들

 

식구들과 그림책을 읽는 법

그림책 독서모임을 시작한 이유 · 차곡차곡 쌓이는 그림책의 추억·터울이 있는 자녀와 그림책 독서모임 하는 법

 

그림책 여름이 온다독서모임

둘이서라도 괜찮아 · 여름이 온다를 읽고 나눈 대화들

 

주제가 있는 독서모임

페미니즘 소설, 괜찮을까? · 현남 오빠에게를 읽고 나눈 대화들

 

가족 독서모임 대화법

아이들 앞에서 솔직해도 될까 · 솔직한 고백으로 분위기가 얼었다면 · 진솔하게 독서모임 대화하는 법

 

 

2장 독서모임은 예기치 않은 일들의 연속

 

독서모임에서 만난 암초

모임 전 아내와 다투었더니 · 모임을 하다 보면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

 

나도 독서모임이 귀찮을 때가 있다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 가족 독서모임 기록하는 법

 

사춘기 아들과 독서모임

독서모임을 그만하겠다는 아들 · 사춘기 자녀와 독서모임 하는 법

 

아이 사춘기에 독서모임이 필요한 이유

자연스레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법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왜 사서 이런 고생을 하나 · 모임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 가족

 

 

3장 독서모임은 가족의 소통 창구

 

독서모임 여행 떠나기

강릉에서 한 독서모임 · 경주에서 한 독서모임 · 독서모임 여행 떠나는 법

 

아이들의 흥미를 위한 이벤트

가족 독서모임 연말 시상식 · 독서모임의 소소한 재밋거리

 

가족 독서모임을 넘어

독서 마라톤부터 야외 모임

 

한별 가족 독서모임이 기사에 실리다

독서모임을 통해 크고 밝은 별이 되기를

 

일곱 빛깔 독서모임

저마다의 빛깔로 어우러지는 시간

 

모두가 운영자가 되길 꿈꾸며

함께 모임을 운영하면 얻는 것들 · 가족 독서모임 운영자의 역할

 

독서모임을 한다면 별도 달도 따 줄게

내가 모임에 빠진 이유

 

가족 독서모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독서모임은 평생 이어 갈 독서의 여정

 

책을 나가며 - 가족 독서모임으로 꿈꾸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