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혐오문제가 끊이지 않고 논란이 되었습니다. 어린이들과도 무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디어와 또래집단을 통해 혐오표현에 노출된 초등학생들은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혐오와 차별이 담긴 언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잖아! 혐오가 왜 문제인지>는 이러한 혐오문제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 세미와 재원이 가족의 일상을 통해 외모, 소득수준, 인종, 나이, 성별, 장애 등 우리 주변에 만연한 혐오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보고, 각각의 표현이 왜 나쁜지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특히 세미와 재원이 반 친구들이 장난으로, 때로는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혐오표현을 사용하는 장면은 내가 혐오표현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혐오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혐오표현에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다름을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보면 좋겠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