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바로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에요. 왜 이런 단어가 생겨났을까요? 아마 수학을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수학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소피예요. 하지만 소피의 부모님은 소피가 수학 공부하는 걸 싫어해요. 부모님 몰래 밤마다 수학을 공부하는 소피에게 갑자기 옷장에서 페렐만이, 창문으로 아르키메데스가 나타났어요! 수학에 빠진 세 사람은 밤새 수학 이야기를 나누며, 수학으로 가득 찬 삼각모임을 이어가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저명한 수학자들이에요. 아르키메데스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대 수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소피 제르맹은 오늘날 프랑스에서 수학 천재로 인정받는 여성 수학자예요. 마지막으로 그리고리 페렐만은 수학의 난제 푸앵카레의 추측을 증명한 러시아의 수학자랍니다.

오직 수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시공간을 넘어 만나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수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닌 신비로운 숫자로 이뤄진 새로운 세계로 여겨지게 될 거예요. 그리고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고 수학에 푹 빠진 세 사람을 보면 ‘나도 무언가를 저렇게 좋아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너에겐 충분한 기쁨이 있지. 숫자와 공식이 엄밀하고 자유로운 수학이 주는 기쁨 말이다.”

-p.106-

꼭 수학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여러분도 무언가에 몰두하여 얻어지는 순수한 기쁨을 꼭 느껴보길 바래요!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지현